오바마, 선거자금 매케인의 3배(2008.8.18)
오바마, 선거자금 매케인의 3배(2008.8.18)
미국 대통령 선거 경쟁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선거 자금 모금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여전히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양당 캠프가 밝힌 선거자금 모금액을 보면 오바마 측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5100만달러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케인 측은 같은 기간 2700만달러를 모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에는 오바마 측은 5050만달러, 매케인 측은 1640만달러였다.
오바마 진영은 7월 한 달 동안 6만5000명이 새로 선거자금을 기부해 대선 출마 선언 후 후원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매케인 진영에 대한 기부자는 60만명 선이다.
선거자금 잔액에서도 오바마는 매케인보다 3배나 많아 향후 선거운동에 필요한 충분한 `실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측 현재 선거자금 잔액은 6580만달러인 반면 매케인의 선거자금 잔액은 2100만달러다.
매케인 진영은 절대 규모에서나 후원자 수에서 모두 오바마에 뒤지지만 지난 2월 후보로 확정된 뒤 5개월 연속 모금 실적이 늘고 있다는 점에 자위하고 있다.
나아가 공화당은 중앙당 전국위원회 등 당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선거자금에서는 민주당에 뒤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든든하다.
CNN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6월 말 현재 매케인과 공화당이 보유한 자금은 1억520만달러, 오바마와 민주당 보유 자금은 9210만달러라고 밝혀 양당 후보 가용 자금에서는 매케인이 뒤지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