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美 민주당 전당대회] 힐러리 "나에 대한 지지 오바마에게" (2008.8.27)

joon mania 2015. 7. 29. 15:53

[美 민주당 전당대회] 힐러리 "나에 대한 지지 오바마에게" (2008.8.27)

미셸 "내남편은 훌륭한 대통령 될것"




`미셸 대 힐러리.`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 부인(퍼스트레이디)을 꿈꾸는 여자와 퍼스트레이디를 거쳐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여자.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첫날과 둘째날 주요 시간대 핵심 연설자로 두 `퍼스트레이디`가 단상을 차지했다. 


둘째날인 26일 밤(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새롭게 만드는 미국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이날은 미국이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지 88주년이 되는 기념일이다. 


힐러리는 자신에 대한 성원을 오바마에 대한 지지로 바꿔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힐러리에 대한 열성 지지자들이 극단적인 오바마 반대 입장을 견지하면서 나타나는 당 분열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힐러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지자들에게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자신은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오바마도 이번 전당대회와 본선에서 힐러리의 지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힐러리 끌어안기`에 공을 들여 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힐러리가 오바마와 함께 후보자 명단에 오르는 것은 그런 배려 때문이다.


백인 노동자층이 밀집한 오하이오, 미시간주 등은 경선 당시 힐러리를 지지했으며 이번 대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경합지역이다. 오바마가 이 지역의 승리를 끌어내려면 힐러리 도움 없이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25일 밤 단상에 오른 오바마 후보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가족의 가치와 애국심을 주제로 한 연설로 당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오리건주립대학의 농구팀 수석코치인 오빠 크레이그 로빈슨의 소개로 등단한 미셸에게 장내 당원들은 기립박수로 `미래의 퍼스트레이디`에게 답했다. 


미셸은 먼저 가족의 가치를 내세워 말문을 열었다. 미셸은 "나는 남편이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로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또 "나에게 가장 중요한 내 딸들의 어머니로서 이 자리에 왔다"고도 말했다. 


미셸은 이어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며 "생애에서 비록 작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선사해준 조국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덴버(미국 콜로라도주)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