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서브프라임과 리먼 사태

미 FRB,금리는 동결하고 유동성 공급 늘려(2008.9.18)

joon mania 2015. 7. 29. 16:55

미 FRB,금리는 동결하고 유동성 공급 늘려(2008.9.18)


"미국 금융시장 피로누적 상태지만 금리 안내린다"

"금리 인하 대신 유동성 공급으로 신용위기를 수습한다."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재할인금리도 연 2.25%에서 동결했다.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 신청과 최대 보험사 AIG 유동성 부족 사태로 일부 시장참여자 사이에서는 FOMC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혹은 0.50%포인트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FOMC는 중립적인 자세를 고수했다. FRB는 성명에서 "금융시장 경색이 심화됐고 노동시장도 더 악화됐다"며 "신용 경색, 주택 경기 위축 지속, 수출 둔화 등이 향후 몇 분기 동안 경제 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올해 후반과 내년에 완화될 것으로는 기대되지만 전망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다른 방향에서 염려도 명기했다. 

성명문 어디를 봐도 향후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신호는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신뢰 상실에서 생긴 신용 위기라는 점에서 금리 인하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많다는 결론이었다. 

FRB는 이미 금융회사들에 무제한에 가까울 정도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9ㆍ11 사태 이래 가장 큰 규모인 700억달러를 금융회사에 공급했다. 16일에도 유동성 50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창구 문턱을 낮출 만큼 낮춰 놓은 상태다.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채권이 정크본드만 아니면 얼마든지 담보로 잡고 FRB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열어놓았다. 

정책 금리를 낮춘다고 시장 금리가 따라 낮아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도 감안됐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