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서브프라임과 리먼 사태

부시 "7천억달러 구제금융법안 담판짓자"(2008.9.26)

joon mania 2015. 7. 30. 11:26

부시 "7천억달러 구제금융법안 담판짓자"(2008.9.26)

오바마ㆍ매케인ㆍ의회에 회담 제안...오바마 "구제금융법안 거의 타결"



부시 대통령이 24일 저녁 생중계된 TV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구제금융법안 담판을 위해 양당 대선 후보와 의회 지도자들에게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구제금융법안 수정을 요구하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도 초당적 협의를 강조한 상태고,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구제금융법안 처리를 위해 선거 유세 중단을 선언하고 26일로 잡혀 있는 대선 후보 토론 연기까지 제안했다. 


이에 따라 25일 중 양당 대선 후보들이 참석하고 부시 대통령이 주재하는 행정부-의회 지도자들 간의 만남에서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극적인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4일 저녁(미 동부시간) 생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현재 미국을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규정하면서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 처리를 요구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의 이날 연설을 `9ㆍ11테러 이후 가장 중요한 연설이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시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행정부가 마련한 구제금융법안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조차 회의적 반응을 보이자 상황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알림으로써 의회를 압박해 신속한 초당적 대처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매케인 후보는 선거 유세 중단과 TV 토론 연기를 제안한 뒤 부시 대통령에게 현 위기사태 해결을 위해 자신과 오바마 후보를 포함한 상ㆍ하원 지도자회의를 개최할 것도 촉구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25일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의회지도자들이 진전을 이뤄 "거의 타결에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바마 후보는 이날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함께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를 떠나기에 앞서 이같이 말하고 "이제는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이 국민을 위해 협력의 정신으로 단결할 때"라고 말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