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속의 한국인들
美조달시장 주무르는 권오극씨(2008.9.27)
joon mania
2015. 7. 30. 11:27
美조달시장 주무르는 권오극씨(2008.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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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부터 미국에서 정부 조달 사업을 해온 권오극 OK그룹 사장(54)은 한국 내 기업들에 눈을 돌려 미국 정부 조달 시장을 적극적으로 살펴 보라고 주문했다.
그가 미국 정부 조달 시장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한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스코어 기록용 몽당연필을 납품하면서부터였다. 한국에서 수입해온 학생용 연필을 두 조각 내 다듬은 뒤 기일에 맞춰 건네자 카운티 조달 담당 공무원은 "납품 가격만 맞추고 품질만 유지된다면 미국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우주선이라도 팔아먹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는 것.
미국에서는 1976년 연방 의회에서 관련법을 제정해 정부를 모두 아울러 조달에 반드시 마이너리티를 의무적으로 배려하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한국계뿐 아니라 일본계와 중국계 기업들에도 참여 기회가 확대됐다. 권 사장이 주 활동무대로 삼아온 메릴랜드주는 주정부 조달 발주 물량 25%를 마이너리티에 배정하고 있다.
권 사장은 "업체들은 정부 납품 실적과 기록을 밝히면서 자신들이 특화한 품목, 전문 분야를 내세워야 조달 담당자들 눈길을 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사장은 특히 "조달시장에서는 정보 입수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계 기업이나 한인 커뮤니티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기업들은 마이너리티 우대 규정을 활용하기 위해 중소기업 하도급업체로도 기꺼이 들어올 정도로 조달 분야 참여에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