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접전지역 우세 (2008.10.3)

joon mania 2015. 7. 30. 15:40

오바마, 접전지역 우세 (2008.10.3)

금융위기후 지지율 상승…매케인에 최대 10%P차



투표일을 한 달 앞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최대 10%포인트에 육박하는 격차의 지지율로 앞서고 있다. 


최근 금융위기 사태를 거치면서 경제 문제에 대해 오바마가 유권자들에게서 더 신뢰를 얻은 데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 효과가 급속하게 사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CBS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50%의 지지율을 얻어 41%에 그친 매케인을 9%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같은 시기에 시사주간지 타임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바마 50%, 매케인 43%로 7%포인트 차이를, ABC-워싱턴포스트 공동 조사에서는 오바마 50%, 매케인 46%로 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매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라스무센도 오바마의 지지율이 51%로 나와 45%에 그친 매케인을 6%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4곳 조사에서 모두 지지율 50%를 다시 회복한 점이 오바마 캠프를 고무시킨다. 


오바마는 지난 9월 초 민주당 전당대회를 마친 직후 한때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가 이후 `페일린 열풍`에 밀려 감소 추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해왔다.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 상승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구제금융 법안 처리와 수습 등 대처 과정에서 매케인에 비해 경제 문제를 더 잘 수습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덕분이다. 


또 지난달 26일 실시된 양당 후보의 첫 TV토론에서 상대에 대한 공세와 비난에 열을 올린 매케인에 비해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간 오바마에게 유권자들이 오히려 더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것도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동안 매케인 지지율을 끌어올린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이 갈수록 유권자들의 실망을 낳는 언사를 이어가는가 하면 과거 인사 전횡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표를 잃고 있어 두 후보 간 격차를 벌리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페일린 후보는 2일 열리는 양당 부통령 후보 TV토론회에서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하지 못할 경우 자칫 사퇴 압력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일부 관측이 나올 정도여서 매케인 후보에게 큰 짐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