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첫 투표지 딕스빌 노치서 오바마 값진 승리(2008.11.5)
美대선 첫 투표지 딕스빌 노치서 오바마 값진 승리(2008.11.5)
제44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4일 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막이 올랐다. 뉴햄프셔 산골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된 투표는 시차에 따라 지역별로 진행돼 알래스카와 괌에서 5일 새벽 1시(한국시간 5일 오후 3시) 종료된다.
첫 투표지 딕스빌 노치에서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15표를 얻어 6표에 그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당선자 윤곽은 언론사들이 주요 지역 출구 조사를 발표하는 4일 밤 9시(5일 오전 11시)께 드러나기 시작해 동부와 중서부 격전지역 투표가 마감되는 밤 10시(6일 정오) 이후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후보가 승리한다면 건국 이래 232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또 21세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미국호를 이끄는 두 번째 리더십을 맞아들여 `새로운 미국`을 만드는 대역사를 쓰게 된다.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새로운 선장 출현은 국제 질서에서도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된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최대 11%포인트까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55% 대 44%, CBS 51% 대 42%, NBCㆍ월스트리트저널 51% 대 43%, 라스무센 52% 대 46% 등으로 각각 오바마 우위를 전망했다.
선거인단 확보 예상치에서는 CNN이 오바마 291명, 매케인 157명으로 전망하는가 하면, 정치전문 온라인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은 오바마 278 대 매케인 138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선거에는 투표 등록을 마친 유권자 1억5300만명 가운데 60%가량이 실제 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1960년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 후보 간 대결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