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행정부 첫 재무장관, 가이스너 연방준비은행 총재 유력(2008.11.6)

joon mania 2015. 7. 31. 15:01

오바마 행정부 첫 재무장관, 가이스너 연방준비은행 총재 유력(2008.11.6)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는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오바마와 동갑으로 올해 47세의 그는 40대 내각의 상징적 인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첫 재무장관으로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이름도 나오지만 클린턴 전 행정부 인물들로 이미 원로 그룹에 속하는 구세대들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가이스너 총재는 이번 금융 위기 수습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막후 해결사 역할을 한 실력자다. 미국내 4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유동성 위기로 뉴욕증시가 폭락한 지난 9월 12일 밤 월가 금융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을 뉴욕 연방은행으로 불러들여 대책회의를 주도한 인물이 가이스너 총재였다.이번 금융 위기의 소용돌이를 수습하는 길목마다 가이스너는 반드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가이스너는 언론은 물론 금융가에도 좀처럼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아왔다.학자 출신의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이 통화 정책을 총괄한다면, 그는 일선에서 금융 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돈줄을 막는 소방수와 저승사자 역할을 병행했다.월가 금융기관의 명줄을 쥐고 있었던 인물이다. 


그는 IMF 정책개발평가국장으로 일하던 중 지난 2003년 42세의 젊은 나이에 제9대 뉴욕연준 총재로 발탁됐다.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한 뒤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1988년부터 재무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10년만에 국제 담당 차관으로 올라갔다.그가 뉴욕 연준 총재로 발탁된 것은 과거 재무부 관료 시절 아시아외환위기 등 국제금융 위기를 수습한 경험이 밑거름 됐다.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국제 금융담당 차관보였다. 


가이스너외에 숨어 있는 후보로는 오바마 캠프에서 경제정책팀의 자문역으로 일한 대니얼 타룰로 조지타운대학 법대 교수가 있다.그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의 경제 정책 자문역으로 일했다.클린턴 1기 행정부때는 국무부에서 국제 경제 담당 차관보로 일하면서 G7 정상회의 등에 대통령 특사로 임무 활동하기도 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