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협력경제로 경제위기 넘는다(2008.11.8)

joon mania 2015. 7. 31. 16:07

오바마 협력경제로 경제위기 넘는다(2008.11.8)


정계ㆍ재계ㆍ금융계 인사로 통합협의채널 가동

◆ 달라지는 미국 달라지는 세계 ③◆ 

6일 오바마 당선자가 시카고에서 체육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에서는 앤 멀커시 제록스 회장, 리처드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 페니 프리츠커 하얏트 클래식 레지던스 최고경영자,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이 참석했다. 투자 전문가 워런 버핏도 함께했다. 로엘 캄포스 전 증권거래위원장, 로저 퍼거슨 전 FRB 부의장,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간 주지사도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정계와 재계, 금융계 인사들이 여럿 참석해 통합 협력채널을 가동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오바마의 의지를 잘 보여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 당선자에게는 경제위기 수습을 위한 의지 표시로 첫 재무장관에 누구를 기용하느냐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무장관 후보는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으로 좁혀진 분위기다. 

오바마 당선자는 재무장관 인선과 함께 차기 행정부 각료 면면을 조기에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선 내용은 이르면 15일까지 매듭될 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당장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쟁 등 초미의 관심사를 처리해야 하는 국방장관 자리에는 우선 현 로버트 게이츠 장관이 유임될 것이라는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게이츠의 유임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성품이 학자 스타일로 합리적이고 우선 공화당 인선에 의해 임명됐음에도 초당적인 중립 성향의 이지적 국방장관이라는 평이 국내외, 민주ㆍ공화 양 진영에서 들릴 정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 2차 경기 부양책도 가시화 

= 펠로시 하원의장은 6일 "2단계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한층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루 전날 오바마 당선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후의 언급이라는 점에서 힘이 실린다. 더욱이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의석을 늘려 확실하게 다수당을 차지해 공화당이나 조지 부시 현 행정부 반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펠로시 의장은 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회견에서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 때"라며 "2단계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규모다. 현재 하원에는 61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담은 법안이 통과돼 있다. 

상원에는 비슷한 규모의 별도 법안이 계류돼 있다. 펠로시 의장은 1500억달러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혀뒀다. 

펠로시 의장은 WSJ와 회견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실업 증가 등 심각성을 감안해 경기 부양책에 대한 회의적인 자세를 버리고 즉각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동차 업계 구제 본격화 

= 민주당 측은 자동차 업계에 이미 지원하기로 의회에서 승인한 250억달러 외에 추가 지원 여지를 시사하고 있다. 

긴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브리지론 형식으로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FRB 재할인 창구를 통한 차입도 가능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전언이다. 

블룸버그뉴스는 6일 GM이 정부 지원을 받아 크라이슬러를 합병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내년까지 생존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전했다. GM은 크라이슬러 합병과 관련해 100억~150억달러를 지원해주도록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가 이날 오후 포드 크라이슬러 CEO들과 함께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태도 변화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론 게틀핑거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도 동석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