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루빈ㆍ버핏과 경제논의(2008.11.8)

joon mania 2015. 7. 31. 16:10

오바마, 루빈ㆍ버핏과 경제논의(2008.11.8)

2차 美경기부양책 추진…10일 부시와 회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후 열린 첫 회견에서 경제 관련 대책을 발표함으로써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취임 전까지 70여 일이 남아 있지만 금융위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 실물경제도 점차 악화 국면으로 치닫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선 후 이틀 연속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가 하면 실물지표들도 곤두박질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점도 고려됐다. 


오바마는 7일 오후(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융위기 수습책과 함께 실물경제 회생을 유도하기 위한 2차 경기부양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대책 발표에 앞서 핵심 경제참모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계, 학계, 전직 관료, 선거캠프 참모 등이 대거 참석해 위기 수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이 자리에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로엘 캄포스 전 증권거래위원장, 상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데일리 JP모건체이스 미 중서부 담당 회장, 로저 퍼거슨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 등 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10일에는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하고 금융위기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6일부터는 중앙정보국(CIA) 등 16개 행정부 내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에서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기 시작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오는 15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는 현직 부시 대통령을 배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G20 정상들의 노력과 정상회의에서 도출되는 합의사항에 지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