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서브프라임과 리먼 사태

미국發 세계 자동차 대전(2008.11.10)

joon mania 2015. 7. 31. 16:13

미국發 세계 자동차 대전(2008.11.10)

오바마, 美 빅3 살리기 선언…아시아ㆍ유럽업체 긴장



미국 자동차업계의 위기와 미국 정부의 지원방침 발표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원정책과 지원 폭에 따라 세계 자동차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 자동차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을 지적하면서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정권인수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의회가 법으로 확정한 자동차업계에 대한 지원을 행정부가 더욱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어 "정권 인수팀에도 자동차 산업이 금융위기를 헤쳐나가고 미국에서 연비가 우수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기존 25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에 250억달러를 추가해 총 500억달러를 위기에 빠진 자동차산업 구하기에 투입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처럼 오바마 당선인이 미국 자동차 산업 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은 지난주 GM과 포드 등 미 자동차 회사들이 3분기 실적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파산 가능성이 더 높아진 데다 자동차업계의 몰락은 연관산업의 동시 붕괴와 최대 250만명에 달하는 대량실업 등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와 현대ㆍ기아차를 필두로 한 아시아 자동차업체와 다임러크라이슬러, BMW, 폭스바겐그룹 등 유럽 업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미국 자동차업계에 대한 대규모 구제금융과 인수ㆍ합병(M&A) 등 구조조정을 실시해 미국 차의 경쟁력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세계 자동차시장을 둘러싸고 미국ㆍ일본ㆍ유럽 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온 현대ㆍ기아차에도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서울 =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