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2008.11.11)
joon mania
2015. 7. 31. 16:15
오바마,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2008.11.11) | |||||||||
"공화당 인사ㆍ무당파도 영입 검토" | |||||||||
행정부뿐만 아니라 상원과 하원 등 의회마저 완전히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일방적으로 권력을 쥔 민주당이 견제장치 없는 무소불위 정국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사전에 막기 위한 포석이다. 나아가 조지 부시 행정부와 같은 일방통행식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AP통신은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는 데다 사상 초유의 금융위기로 불안감이 커져 있는 국민에게 지지하는 당을 떠나 신뢰와 성원을 보내 달라는 주문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 7일 가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생을 위한 노력에) "초당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줘 강조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오바마 당선인과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초당적 조치가 `거국 내각`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화당이나 무당파 쪽 인사를 내각에 포함시키는 방안이다. 존 포데스타 정권인수팀장은 9일 폭스뉴스에서 "오바마 당선인이 공화당과 무당파 인물까지 포진시키는 내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화당 측 인사 가운데 입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3~4명에 달한다. 오바마의 중동 방문 때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 신분으로 동행했던 척 헤이글 의원은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 후보로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헤이글 의원은 이라크전쟁 반대를 소신 있게 외쳐 오바마 당선인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인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과 샘 넌 상원의원도 국무 또는 국방장관 자리에 중용될 가능성이 계속 점쳐지고 있다. 넌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구속력을 갖는 발언은 아니다.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의 연속성을 위해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을 유임시키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도 `거국 내각`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 대선 막판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을 외교안보 관련 중책에 앉히는 방안도 나온다. 다소 이례적이지만 공화당 소속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에너지장관에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란 보도가 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