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
李대통령,CNN 인터뷰서 美자동차산업 보호 우려 표명(2008.11.18)
joon mania
2015. 7. 31. 16:30
李대통령,CNN인터뷰 美자동차산업 보호 우려 표명(2008.11.18) | |||||||||
특파원 간담회선 "미국차 살아야 한국에 도움" | |||||||||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 최대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과 인터뷰하면서 "미국 자동차산업은 직간접으로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너무 많고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보호해야 하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미국 자동차산업이 살아나는 것을 원한다"면서도 "(자동차산업에)지원하는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에 미국 정부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워싱턴 윌러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미국 자동차산업이 죽어야 우리 자동차산업이 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미국 자동차산업이 잘되면 우리 자동차 부품업자 수출이 늘고, 미국 자동차산업이 잘된다 해도 한국 자동차를 수출할 시장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산업이 사는 게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FTA에도 지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ㆍ미 FTA 선 비준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의회는 `패스트 트랙(신속협상권)` 제도 때문에 법안에 대해 가부 투표만 하는 반면 우리는 23~24개 법안을 따로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 국회에 선 비준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CNN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 후계구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 같다"며 "후계자를 정하는 문제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누가 후계자가 되든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외교적 조언을 곁들였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변화를 필요로 할 때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리더십이 손상당한 것이 있다면 너무 하드파워를 외교에 활용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오바마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해 소프트파워를 가지고 외교관계에 나서면 더 큰 힘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 결과와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도 소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CNN 대표 뉴스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모닝`을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됐다. 청와대 측은 CNN 아메리칸 모닝이 한국 현직 대통령을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