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 힐러리 벌써 대리전 ?(2008.12.5)

joon mania 2015. 7. 31. 17:56

오바마 - 힐러리 벌써 대리전 ?(2008.12.5)




버락 오바마 행정부 첫 국무장관으로 지명받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국무부 부장관 인선을 놓고 오바마 측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힐러리는 오바마에게서 국무장관직을 제의받고 취임 후 인사권 행사에서 전권을 부여받는다는 보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힐러리는 이에 따라 자신을 도울 국무부 부장관으로 오랜 측근인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대사를 임명하려 했지만 오바마 측 반발에 부닥치면서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이다. 


오바마 측은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을 주는 대신 대선 캠페인 때부터 도왔던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국무부 부장관으로 앉히겠다는 구도였다. 오바마 핵심 측근인 스타인버그가 힐러리를 돕지만 사실상 견제도 하는 그림이다. 스타인버그는 중동 문제 전문가로 최근 정권 교체기 새 대통령 임무를 담은 저서를 출판하면서 자기 존재를 대외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그는 텍사스대학 공공정책스쿨 학장을 맡고 있다가 오바마 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오바마 측 당초 구도와 부장관 인선부터 자기 사람을 쓰려는 힐러리 간에 충돌이 생긴 셈이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콘돌리자 라이스 현 국무장관 아래 2인자로 일한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사임한다. 


국방부는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임명된 로버트 게이츠 현 장관을 유임시키는 대신 오바마 캠프에 일찌감치 합류한 리처드 댄지그 전 해군장관을 부장관으로 보내 게이츠를 견제하도록 하는 방안이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댄지그는 예일대 법대 출신 변호사로 오바마 국방정책 자문역으로 일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고든 잉글랜드 국방부 부장관은 3일 차기 정부 출범 때 사임하겠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