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신뉴딜정책` 발표…50년대이후 최대 인프라 투자(2008.12.8)
오바마 `신뉴딜정책` 발표…50년대이후 최대 인프라 투자(2008.12.8)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1950년대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21세기 신 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부도 직전 상태에 몰려 있는 자동차 제조 3사에 일단 150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민주당과 백악관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의회와 정부에 340억 달러의 지원을 요청해둔 상태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방송된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대통령 취임 후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공공건물 건립,새로운 도로와 교량 건설, 초고속인터넷 통신망 확산 등 1950년대 연방 고속도로 건설이후 최대 투자를 통해 250만 개의 일자리를 지켜내거나 새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지금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 위기후 실물 부문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경제 전반의 침체 국면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초 취임후 경제 회생을 위해 전방위적인 정책을 펼쳐 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하지만 오바마는 신 뉴딜 정책에 얼마의 재원을 투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특히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며 초고속 인터넷망인 광대역통신(브로드밴드)의 활용도를 크게 높이겠다는 점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오바마는 "학교 설비를 새로 갖추면서 정보고속도로도 개선할 것"이라며 "인터넷을 만들어낸 국가인 미국의 초고속통신망 활용도가 세계 15위라는 사실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 대한 150억 달러 지원 방안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조슈아 볼튼 백악관 비서실장간의 6일 전화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펠로시 의장은 "법안이 조만간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 지도자들과 자동차업계 지원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다만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자동차 업계는 납세자들의 돈을 지원받기 전에 경영합리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부터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