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법학회 ACS, 오바마 권력 핵심 부상(2008.12.13)
진보적 법학회 ACS, 오바마 권력 핵심 부상(2008.12.13)
소장 변호사와 진보 성향의 법률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진보적 법률학회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차기 행정부 요직 인맥의 산실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자에서 `법과 정책을 위한 전미헌법협회(ACS)`가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부시 현 공화당 정권에서 보수성향의 `연방주의학회(FS)` 멤버들이 대거 고위 법관이나 법률 정책 관련 고위직에 등용된 것과 유사하다.
ACS 멤버로 발탁된 인사에는 에릭 홀더 법무장관 내정자가 대표적이다.백악관 선임고문직에 내정된 리사 브라운은 학회 집행이사였다.국내정책위원장에 지명된 멜로디 반즈는 이사회 멤버였다.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자인 론 클레인도 학회에 깊이 관여했다.
홀더 법무장관 내정자는 지난 6월 ACS 전체회의에서 "새로운 진보적 정권에서 일할 젊은 진보적 법률가들이 필요하다"며 젊은 법조인들에게 ACS 가입을 촉구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홀더 법무장관 내정자측을 인용해 ACS 멤버들이 더 고위 법관이나 법률 정책 담당 고위직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ACS는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한 미 연방 대법원의 부시 대 고어
판결이후 이에 반발하는 진보적 법률학자들을 중심으로 2001년 워싱턴 DC의 조지 타운대학에서 출범했다. 현재 전국 165개 법대에 학생회 지부와 30개 시도 지부를 두고 매년 백서와 저널을 발간하고 있다.[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