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GM 파산 목소리` (2009.3.10)
점점 커지는 `GM 파산 목소리` (2009.3.10)
美공화 중진들 정면반발 늘어…"은행 국유화도 중단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업체 살리기와 부실 대형 은행에 대한 국유화 조치에 공화당 중진 의원들이 정면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일요 프로그램에서 자동차 업체 GM 지원과 관련해 "GM에 대한 최상책은 그들이 `챕터11`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챕터11이란 파산보호 신청을 의미한다.
그는 "GM이 더 나아지려면 조직을 재정비하고 노조와 계약을 다시 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GM이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기보다 대대적인 경비 절감 등 자구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어 오바마 행정부의 씨티은행 지분 인수를 겨냥한 듯 "오바마 정부가 부실 은행을 망하도록 놔두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매케인은 그러나 특정 은행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존 베이너 의원도 이날 CBS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GM이 장기적인 회생 가능성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GM에 자금을 더 지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이너 의원은 "GM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지원 방식은 상황이 나빠지고 나서 그저 돈만 던져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리처드 셀비 의원도 이날 방영된 ABC 일요 프로그램에서 "GM,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업체가 선택할 길은 파산보호 신청"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