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

한덕수 신임 주미대사, 美 FTA 수용불가론 겁먹을 필요 없다(2009.3.13)

joon mania 2015. 8. 5. 10:02

한덕수 신임 주미대사, 美 FTA 수용불가론 겁먹을 필요 없다(2009.3.13)




한덕수 신임 주미대사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가득 찬 듯했다. 


11일(현지시간) 부임을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한 그는 한국전쟁 기념비에 헌화한 후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ㆍ미 FTA에 대해 대부분의 발언을 할애했다. 


한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도 따로 불러 한ㆍ미 FTA에 대해 많은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한ㆍ미 FTA에 대해 일부 이견이 나오고 미국 측이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들었다"면서 "그러나 미국 측의 공식적이고 분명한 입장이 확정되면 충분히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론 커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지난 9일 인준 청문회에서 "현 상태로는 한ㆍ미 FTA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발언한 대목을 지칭하는 것이다. 


한 대사는 이에 대해서도 "크게 당황하거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협상 과정에서 모든 사안이 충분히 검토됐기 때문에 의회와 정책당국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노력부터 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ㆍ미 FTA를 의회에서 비준시키기 위해 "의회를 구체적으로 잘 알고 의회를 상대로 잘 설명할 수 있는 조직(로비스트를 의미)을 활용하는 방법도 쓰고 학계와 업계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도 이해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