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국민 TV회견 "경기 회복 인내심 필요"(2009.3.26)
오바마 대국민 TV회견 "경기 회복 인내심 필요"(2009.3.2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효과가 나타나는 기미가 있다"며 "하지만 경기가 침체에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취임 후 두 번째로 가진 TV 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이렇게 호소했다.
그의 이날 회견은 건강보험, 에너지 및 교육 지원 등에 주력한 2010 회계연도의 3조5500억 달러 규모 예산 편성 경위를 직접 설명함으로써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 예산안의 원만한 의회 통과를 이끌어내려는 의도에서 마련된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경기부양과 무관한 선심성 예산이나 재정 지출이 지나치게 많아 재정적자만 늘리게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예산 집행을 통해 청정에너지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도로 숙련된 노동력을 늘릴 수 있다"며 "아울러 의료 보험 혜택을 못입는 층도 가입의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인 번영보다는 장기적인 번영의 토대를 놓기 위해 필요한 예산”이라며 "따라서 이번 예산은 경기회복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G와 같은 보험사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감독권한 부여를 골자로 한 재무부의 입법추진 방침과 관련, "그런 권한을 부여하는데 대해 국민과 의회가 강력한 지지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TV회견은 취임후 두번째다.
그는 지난달 10일에도 787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상원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TV연설을 통해 법안의 시급한 처리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설파한 바 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