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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 연비 2016년까지 ℓ당 15㎞로 의무화(2009.5.21)

joon mania 2015. 8. 6. 15:56

美, 차 연비 2016년까지 ℓ당 15㎞로 의무화(2009.5.21)



미국이 2016년까지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ℓ당 1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규정을 의무화했다.또 배기가스 배출량을 지금보다 3분의 1 가량 줄이는 것도 강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런 내용의 자동차 연비 향상과 배기 가스 배출 억제책을 발표했다.이번 대책은 자동차업체,노조, 정부간의 합의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석유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취한 첫 규제방안이다.또 오바마의 이날 회견에는 자동차 업체 대표들과 환경운동가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규제는 2012년 모델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2016년에는 차종별로 평균 연비를 갤런당 35.5마일(ℓ당 15.1㎞)로 반드시 높여야 한다.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 갤런당 39마일, 경트럭은 갤런당 30마일로 연비를 지켜야 한다.지난 2007년 마련된 에너지 법안에 비해 연비와 배기 가스 배출 관련 의무 규정을 4년 앞당겨 시행하는 것이다. 


자동차 연비와 배가 가스 배출에서 가장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이 수준을 의무화해놓고 있다. 


하지만 업체의 고 효율 에너지 차량 개발을 위한 투자와 차량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은 차량 1대당 1300달러를 더 부담해야 한다.오바마 대통령은 "차량 가격 상승분은 연료비 절감 효과로 2800 달러 가량을 더 줄일 수 있어 충분해 상쇄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인해 앞으로 5년간 판매되는 차량이 수명을 다할 때까지 운행된다는 전제아래 18억배럴의 석유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4개국에서 수입한 석유의 총량에 해당한다. 


이는 6년반동안 1억7700만대의 차량을 줄이는 것과 맞먹는다. 또 9억톤의 배기가스를 감축하거나 석탄화력발전소 194개를 폐쇄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정부가 연비를 높이고 배출 가스를 낮추는 규제안에 반대해 의회를 통한 로비로 시행을 늦추도록 안간힘을 써왔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