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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첫 흑인 국장된 우주비행사 (2009.5.25)

joon mania 2015. 8. 6. 16:23
NASA 첫 흑인 국장된 우주비행사 (2009.5.25)
볼든 전 해병 중장

미국의 우주항공개발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NASA(항공우주국)를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흑인으로 우주비행사 출신의 찰스 볼든 전 해병 중장(62)을 NASA 국장으로 지명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볼든은 흑인 출신으로는 NASA의 첫 번째 국장이 된다. 우주비행사 출신으로는 두 번째다. 

볼든은 1980년 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1980~1990년대 네 차례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했다. 두 차례는 조종사로, 나머지 두 차례는 우주왕복선 선장으로 활동했다. 1994년까지 NASA에서 일하다 해병대로 복귀했다. 그는 베트남전에서 100회 이상 출격 기록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였다. 

NASA 우주비행사 출신으로는 2002년 리처드 트룰리 해군 제독이 첫 국장으로 등극한 바 있다.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은 트룰리를 보좌할 부국장으로 볼든을 지명하려 했으나 국방부 측이 볼든은 군에서 더 필요하다며 제동을 거는 바람에 보류했다. 

볼든은 2004년 퇴역한 후 유인 우주탐사계획인 콘트텔레이션 프로그램의 로켓 제조회사인 ATK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최근까지는 로켓에 탑재되는오리온 캡슐의 엔진 제작 관련 업체 이사로 일했다. 

그의 이런 최근 행적이 과거 2년간 종사했던 분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NASA 윤리규칙에 어긋날 수 있어 상원 인준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NASA의 유인 달 우주선 발사계획을 비롯한 우주 프로그램을 외부의 독립적 단체에 맡겨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는 등 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신임 NASA 국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한편 볼든 지명자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캠페인 당시 오바마 후보에게 부인과 공동 명의로 750달러의 선거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