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제재 TF 출범 골드버그 대사가 이끌어(2009.6.29)
미, 대북제재 TF 출범 골드버그 대사가 이끌어(2009.6.29)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특별 기구를 구성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필립 골드버그 전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유엔 결의 이행을 위한 범 정부간 기구를 이끌도록 임명됐다"고 밝혔다.
기구에는 국무부, 재무부 등 대북 제재의 일선에 있는 부처외에도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그리고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의 관계자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버그 대사는 다음달 초 중국측과의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버그는 지난해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이 야권에 대한 지원 활동을 통해 정부 전복 음모를 부추기고 있다며 기피인물로 규정해 추방 명령을 내리는 등 양국 외교 분쟁의 핵심에 있던 정통 외교관이다.미국도 당시 워싱턴에 주재하던 구스타보 구스만 볼리비아 대사에 대해 같은 조치로 대응한 바 있다.
골드버그는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담당 특사로 활동중인 리처드 홀브루크 특사가 90년대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데이턴 평화협상을 주도할 때 자문위원으로 활약한바 있다.
골드버그 특사의 임무는 우선 여러 부처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는 대북 제재 실행 방안을 유기적으로 조정하고 조율해가는 일이다.국무부와 재무부, 국방부 등 연관 부처간의 영역 다툼 조정도 그의 몫이다.
골드버그 특사 임명으로 미국 정부에는 대북 외교정책을 일선에서 총괄하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북 정책 특별 대표로 활동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대사를 합쳐 3인의 대북 정책 조율자가 생겨난 셈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