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와 사회

美 재무부ㆍ교통부 웹사이트 한때 마비(2009.7.9)

joon mania 2015. 8. 7. 17:03

美 재무부ㆍ교통부 웹사이트 한때 마비(2009.7.9)

국토안보부, 777 사이버 테러  수사 착수



미국은 행정부의 일부 사이트에서 한때 장애와 접속 지연 등의 문제를 겪은 점에 주목하고 이런 현상이 해커들의 사이버 테러와 연관된 것인지 파악하고 나섰다. 


특히 미국 재무부, 비밀검찰국 등 주요 정부 기관들이 공격당한 데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했다. 


AP통신은 미국 재무부, 비밀검찰국(SS), 연방거래위원회(FTC), 교통부 등의 웹사이트가 지난 4일부터 DDoS 공격을 받아 한때 장애를 일으켰으며 일부는 접속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이버 공격을 당한 부서 중에는 백악관과 국무부를 비롯해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는 비밀검찰국은 물론 사이버 범죄에 대처하는 부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이와 관련해 `악의적인 웹 활동`과 관련된 보고서를 받았으며 수사에 착수했다고만 밝혔다. 


미국 안보당국은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업체의 한 담당자는 교통부의 경우 사흘간, 연방거래위원회 사이트는 이틀간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FTC 사이트는 100% 마비되는 전례가 없는 일을 겪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미 회계감사원(GAO)의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정부 웹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나 위협은 2008년 1만6000건에 달해 2007년의 3배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안보부는 지난해 미 정부 컴퓨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5500여 건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버 공격 사태 이후 한국에서 미국 해당 사이트를 접속할 경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미국 측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공격이 한국을 겨냥해 이뤄졌지만 궁극적으로 미국을 향해서도 시도됐음을 감안해 취한 조치로 보인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