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훈풍 부나…신규주택착공 7개월만에 최고(2009.7.21)
미국 주택시장 훈풍 부나…신규주택착공 7개월만에 최고(2009.7.21)
미국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주택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는 것일까.
지난 6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택시장의 회복에 기대를 모으게 만든다.
미국 상무부는 6월의 주택 신축 실적이 58만2000채(연율 환산 기준)로 전달에 비해 3.6%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만채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른 것이다.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5월 이래 두달 연속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신축주택 가운데 단독 주택 건설 실적은 14.4% 증가로 나타나 2004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월중 주택 건설 허가 건수도 전월에 비해 8.7% 오른 56만3,000채를 기록했다. 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향후 주택시장의 호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수다. 주택건설 허가 건수는 두달째 연속 증가하며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2만채에 불과했다.
주택 건설 부문으로 보면 올 들어 극도로 침체돼 있던 시장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나온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그렇지만 올해 6월말까지의 주택 신축 실적은 지난해 6월과 비교할 때 아직 멀었다.올 6월 주택 신축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46% 감소한 것이다.
주택 허가 신청의 절대 수치에서도 지난해의 실적에 비해 52% 줄었다.
6월중 단독 주택 착공은 전월대비 14.4% 증가한 47만채(연률 기준)로 2004년 12월이래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다가구 주택 착공은 전월의 60%에 비해 25.8% 감소했다.
주택 시장 현황에 대한 개별 경영자들의 진단은 아직 엇갈린다.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빠지지 않은 일부 지역외에는 대부분 매매 측면에서 주택 시장의 회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뉴욕 인근 뉴저지주 일부 지역이나 워싱턴DC 주변 버지니아주 특정 지역의 경우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 모두 수요자측에서 아쉬운 얘기를 해야 할정도로 공급자가 우위에 서있다.
주택 시장 주변에 있는 거시 경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체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기회를 보기 시작했다”며 "1.4분기에 주택 착공지표가 바닥을 친 게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