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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국제기구 본부 GCF 제대로 키워내야(2013.12.5.)

joon mania 2015. 8. 25. 11:11
한국 첫 국제기구 본부 GCF 제대로 키워내야(2013.12.5.)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국제기구로 190여 회원국을 가진 녹색기후기금(GCF) 본부가 어제 송도에 자리를 잡고 활동에 들어갔다. 유엔 산하의 무게있는 국제기구 가운데 본부를 한국에 둔 첫 사례다. 국제기구 본부가 유럽이나 미국에 몰려 있는 현실에서 GCF 출범은 한국이 어엿한 국제질서 주도자로서의 위치를 확보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출발점이다. 이번 출범에 맞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관련 국제기구 수장들이 대거 방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GCF 본부와 함께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도 어제 송도에 문을 열었다. 빈곤퇴치와 공동번영을 기치로 설립돼 개발도상국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세계은행이 한국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도 뜻깊다. 한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공한 것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제 한국은 경제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개도국에 전파하는 지식 공유와 확산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송도에는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등 12개 국제기구가 이미 있는데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본부 등 다른 기구도 유치하려 한다니 꼭 성사시켜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한층 높이기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GCF 출범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녹색기후기금이 전임 정부에서 주력했던 녹색성장과 관련됐다고 현 정부가 외면할 일이 아님을 잘 알 것이다. 재원 마련에 선진국들이 미온적이어서 문제지만 기후변화에 대비해 후세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노력이니 모두 나서야 할 과제다. GCF 같은 국제기구 본부를 한국에 두었으니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를 잇는 가교로서 한국의 역할도 커질 것이다. 아울러 한국인들의 국제기구 진출 폭도 한층 넓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영향력과 지도력을 키워 당당하게 리더그룹에 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