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외국에 첫 허용한 카지노 성공신화 만들라(2014.3.19.)

joon mania 2015. 8. 27. 16:54
외국에 첫 허용한 카지노 성공신화 만들라(2014.3.19.)


 문화체육관광부가 어제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사전심사에서 중국ㆍ미국 합작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에 적합 판정을 내렸다. LOCZ코리아는 2018년까지 영종도 미단시티에 7467억원을 투입해 카지노와 호텔 등을 짓고 이어 2023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을 들여 복합리조트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6월 첫 사전심사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내렸는데 LOCZ 측이 이후 신용등급을 개선하고, 1단계 사업 투자금을 증액하는 등 요건을 강화하자 이번엔 받아들였다. 계획에 따르면 카지노 개장까지 공사기간에 8000여 명, 리조트 운영에 2100여 명의 고용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다. 영종도에는 국내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그룹이 이미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계 라스베이거스샌즈,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대만계 파글로 등 3~4개 외국 자본이 진출을 타진 중이다. 영종도가 카지노 육성을 통해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카오는 지난해 카지노 매출 3600억파타카(47조3000억원)를 올려 라스베이거스의 7배에 달했다. 싱가포르도 연 60억달러의 카지노산업 매출을 올렸다. 이젠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일본까지 뛰어들고 있다. 카지노 시장의 큰손 중국인 유치 경쟁에는 우리가 한발 늦은 셈이다. LOCZ에 대한 이번 적합 판정은 예비허가다. 2018년 1월 본허가를 하기 전에 계획대로 투자를 이행했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게 핵심이다. 투기성 자본의 '먹튀'를 막기 위해 카지노 허가를 3년 단위로 갱신토록 했고, 사업권 양수ㆍ양도 땐 문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빈틈을 더 메워놓아야 한다. 나중에 내국인 출입허가를 들이밀지 못하도록 미리 선을 긋는 일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