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필동정담] 투표(投票) (2017.5.9.)
joon mania
2017. 5. 8. 18:07
[필동정담] 투표(投票) (2017.5.9.)
선거나 투표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였다. 관직에서 일할 이를 선출하거나 해임할 때 쓰였다. 아테네에서는 투표를 도입하기 전엔 추첨 방식을 썼다. 추첨을 신과의 협의 결과라고 간주했다. 스파르타에서는 대상자에 대한 환호성의 크기로 결정했다. 다수결 투표제는 공화정을 도입한 로마에서 자리를 잡았다.
유권자 누구나 권리를 갖는 지금과 같은 우리의 투표제도는 1948년 3월 18일 미 군정 장관 명의로 공포된 국회의원 선거법에서부터 처음 도입됐다. 보통·평등·직접·비밀 등 4대 원칙이 적용됐던 것이다.
현재 우리는 투표구별 개표제도를 택하고 있다.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하는 개표장소에서 유권자의 주소지별로 집계토록 하는 것이다. 지난 4~5일 유권자 4명 가운데 1명꼴로 참여했던 사전투표 방식, 즉 전국 어디에서나 신분증만 제시하면 투표할 수 있는 방식을 오늘 본투표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것은 투표구별 개표 때문이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부터 후보자별 분류와 득표수 집계를 자동화시킨 전자개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역별 개표 결과가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건 이 덕분이다. 현행 전자개표 시스템을 더 발전시키면 투표구별 개표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가고 궁극적으로는 전자투표 시대를 열 날도 머지않을 듯하다. 오늘 제19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실시된다.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인지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