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필동정담] 도량형의 원조(2018.9.5.)
joon mania
2018. 9. 5. 09:02
[필동정담] 도량형의 원조(2018.9.5.)
기초적인 측량 단위는 인간의 신체를 기준으로 탄생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양팔을 벌리고 서 있는 남자로 유명한 작품 `비트루비우스 인간`에 있는 단위를 보자. 1인치는 엄지손가락 길이다.
200여 년 전 처음 채택될 때 지구 자오선의 4000만분의 1이었던 1m의 현대적 기준은 달라졌다. 1983년 정해진 새 기준으로 1m는 빛이 진공에서 2억9979만2458분의 1초 동안 진행된 거리다. 경제학자 송병건 씨가 쓴 `세계화의 풍경들`이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우리의 도량형 중 규정과 현실이 따로 노는 대표적인 게 아파트 크기에 쓰이는 제곱미터(㎡)와 평이다. 정부는 ㎡를 권유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평을 쓴다. 대중들도 아직 평에 익숙하다. 최근 서울 특정 지역 아파트 한 평 시세가 1억원을 넘어섰다는 뉴스를 듣고 도량형 관련 책을 뒤지다 얻은 잡지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