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하계유니버시아드 한국 빛낼 젊은이의 축제 만들자(2015.7.4.)

joon mania 2018. 12. 5. 10:22

[사설] 하계유니버시아드 한국 빛낼 젊은이의 축제 만들자(2015.7.4.)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가 어젯밤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28회째인 하계유니버시아드는 17~28세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와 문화로 하나가 되는 축제다. 149개국에서 1만4000여 명 선수단이 참가했는데 14일까지 21개 종목에서 각자 기량을 뽐내며 자웅을 겨룬다. 메달 경쟁을 떠나 청각장애를 딛고 한국의 사격종목 대표로 나선 김고운 선수나 고환암 판정을 받고도 재활에 성공해 출전한 벨기에 육상선수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 등 인간 승리를 이뤄낸 감동적인 주인공들 이야기는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드높일 것이다.
휴전선 너머 한걸음에 달려올 수 있는데도 북한 선수단이 끝내 불참한 것은 유감이다.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이 어제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한 경기라도 출전할 수 있다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젊은이들의 스포츠 축제마저 갈라놓은 김정은 체제의 옹졸함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첫 환자 발생 후 40여 일을 넘긴 메르스 사태가 아직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데다 한국행을 취소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중에 열리는 행사이니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오히려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끌어올리고 방역과 보건에서의 안전함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지방에서 진행되지만 서울과 다른 지역에서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도 보내는 등 적극 참여해 대회 흥행에 일조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