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 국제사회 좋은 기여 될 것(2015.9.30.)

joon mania 2018. 12. 5. 16:55

[사설]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 국제사회 좋은 기여 될 것 (2015.9.30.)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외교는 국제사회에 북한의 추가 도발 저지를 위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동시에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을 확산시키는 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 행한 총회에서의 기조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북핵 해결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북한 인권 개선과 일본의 2차대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160여 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인 무대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언급해 준선진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자신 있게 확인시켰다.
박 대통령은 먼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과 관련해 참혹한 전쟁 경험과 남북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는 한국이 평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낀다며 평화 수호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는데 적절한 언급이다. 한국은 그동안 18개 임무에 1만3500명의 평화유지군(PKO)을 파견했고, 앞으로는 아프리카연합과 실질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유엔과 추가 파견도 협의 중이다. 특히 시리아 난민의 비극을 상징했던 3세 아이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 이후 부각된 난민 문제에도 관련국에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준 점에서 박수를 보낼 만하다.
무엇보다 이번 유엔총회와 함께 열린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한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에 대해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를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우리는 개발의제 이행에 핵심 역할을 해야 할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국이니 어느 나라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여기에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계획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도움을 더해 추진한 산업화 과정에서의 개발 전략이나 노하우는 압축 성장을 추구하는 저개발국에 전수할 만한 충분히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1970년대에 농어촌 근대화의 상징적 캠페인이었던 새마을운동은 개발도상국들이 배워갈 만한 개발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유엔 외교를 통해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민국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공언한 건 우리의 국격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