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빨라진 고령화·늘어난 1인 가구 새 대책 시급하다(2016.9.8.)
joon mania
2018. 12. 11. 16:02
[사설] 빨라진 고령화·늘어난 1인 가구 새 대책 시급하다(2016.9.8.) |
65세 이상 고령 비율 15년 만에 두 배 생산활동인구 늘릴 대안 마련해야 |
결혼 기피로 1인가구 비율 30% 육박 공동체 지속 차원 해법도 찾아야 |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예상보다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인구 5107만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691만명으로 13.2%를 차지했는데 15년 만에 6.2%포인트나 증가했다. 농어촌 가구 비중이 높은 전남은 65세 이상이 전체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전남 고흥이나 경북 의성은 38%를 넘어서 주민의 절반가량이 노인으로 채워져 있다. 14세까지 유소년 인구에 대비한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95.1까지 높아졌다. 또 다른 변화는 급격한 1인 가구 증가다. 전체 1956만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520만가구로 전체의 27.2%를 차지하면서 그동안 가장 많았던 2인 가구(26.1%)를 제치고 주된 가구 유형으로 올라선 것이다.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만 해도 9%에 불과했는데 25년 사이 두드러지게 늘어 대세를 차지했다. 노르웨이(37.9%)나 일본(32.7%) 등 1인 가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에 비해서는 아직 낮지만 추세를 보면 우리도 30%대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저출산·고령화로 요약되는 인구 구성 변화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올해 정점을 찍은 뒤 내년부터 감소세로 접어드는 생산활동인구 추이다. 2015년 통계에서도 생산활동인구는 제자리걸음이었는데 고령화로 인해 경제 활력이 그만큼 둔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니 답답하다. 2015년 기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외국인 인력을 적극 유입시키는 것도 부족한 노동력 확보의 한 방법이지만 이는 다문화 가정과 함께 일정한 수위를 조절해가야 할 사안이다.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한 것은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증가 등도 있지만 적령기에도 결혼을 미루고 혼자 사는 성년층이 늘어난 데서 비롯된 것이니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봐야 할 일이다. 인구 구성 변화는 부문별로 예상보다 빨라지고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 공동체를 지속시켜 간다는 사명감을 갖고 급변하는 환경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