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그리고 인생

슈베르트, 가곡 마왕

joon mania 2021. 3. 3. 15:45

www.youtube.com/watch?v=S9fHa6caCMc&feature=youtube_gdata_player

 

슈베르트- 마왕

슈베르트(1797-1828)가 쓴 1200여곡의 작품 중에서 가곡만 602곡이다. 시와 아름다운 음악이 융합된 독일 가곡은 슈베르트에 의해서 비로소 완성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세 때인 1815년 괴테의 시에 곡을 붙인 <마왕>은 천재성을 잘 보여준 걸작이다.슈베르트는 3잇단음표의 격렬한 피아노 리듬으로 달리는 말발굽소리를 기막히게 묘사한다. 비바람 몰아치는 캄캄한 밤, 어느 아버지가 병들어 죽어가는 아기를 살리고자 황급히 말을 달려가고 있을 때, 마왕이 아이한테 나타나 자기에게 오라고 유혹한다. 아이는 무서움에 떨며 아버지에게 매달리고 아버지는 아이를 달래며 필사적으로 집을 향해 질주했으나 집에 도착 했을때 아이는 이미 죽어 있다.
노래하는 성악가의 입장에서는 노래를 전개하는 해설가 목소리로, 아이를 살리려는 아버지의 목소리로, 공포에 떠는 아이의 목소리로, 아이를 죽음으로 유혹하는 마왕의 목소리로, 1인 4역을 노래해야 하므로 감정 소화가 어려운 작품이지만 음악적 예술성에서 슈베르트 가곡의 백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