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그리고 인생

칠레아, 오페라 아드라아나 르쿠브뢰르

joon mania 2021. 3. 25. 09:26

youtu.be/YwwBNaHzpBI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아드리아나역을 맡아 2019년 공연에서 부르는 아리아 `가여운 꽃이여'

 

칠레아의 오페라 아드라아나 르쿠브뢰르

18세기 루이 15세 시대에 파리를 배경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코미디 프랑세즈’ 히로인의 비극적 사랑과 죽음을 그린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라는 오페라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프란체스코 칠레아의 작품으로 ‘아드라아나 르쿠브뢰르’라는 제목입니다.
제비꽃은 서양에서 사랑의 징표로 건네지는 대표적인 꽃 중의 하나입니다.독일에서는 제비꽃을 봄의 사자(使者)로 여기고 3월이면 강가에 처음 피는 제비꽃을 찾아가 인사하는 관습이 있다고 합니다. 
작품에서는 여주인공 아드라아나가 연인에게 보냈던 제비꽃이 시든 채 돌아옵니다.그냥 돌아온 게 아니라 연적(戀敵)인 공작부인이 뿌린 독가스를 품은 채 돌아옵니다.보낸 꽃이 무참히 시든 채 되돌아온 데 대한 슬픔을 누르지 못하며 여주인공은 슬프고 아름다운 아리아 ‘가여운 꽃(Poveri fiori)’을 부릅니다.시든 꽃에 마지막 키스를 한 뒤 난로에 던져버립니다.그리고 황급히 돌아온 연인의 품에서 숨을 거둡니다. 


‘불쌍한 꽃이여 / 초원의 보석이여 / 이제 막 태어나더니 / 오늘 너는 죽어가고 있구나 /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