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그리고 인생

엘가- 첼로 협주곡, e단조

joon mania 2021. 4. 1. 09:52

youtu.be/jBDeuSgR060

※존 바비롤리 지휘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재클린 뒤 프레 연주 프라하 공연 라이브 (30'03")

 

엘가- 첼로 협주곡, e단조(Cello Concerto in E minor, Op. 85)

에드워드 엘가는 1857년 영국 브로드히드에서 태어나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이른바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다. 오랜 세월 자국의 작곡가를 배출하지 못했던 영국의 음악적 자존심을 세워준 인물로 평가받는다.고상한 격조와 우울한 슬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땅에 대한 짙은 향수 같은 것들이 음악에서 배어나온다.영국인들의 엘가에 대한 칭송과 자부심은 예나 지금이나 대단하다.
비슷한 연배의 영국 작곡가로는 네 살 아래의 프레데릭 델리어스가 있는데 그는 생애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냈다. 음악적 스타일도 프랑스의 인상주의와, 독일의 후기 낭만주의가 혼합된 양식을 보여준다.또 본 윌리엄스(1872~ 1958)가 엘가에 이어 영국적인 스타일을 구축한다. 영국의 민요에 대한 애착, 아울러 약간의 신비주의적 성향이 담긴 음악들을 썼다.또 한 명의 영국 작곡가인 구스타프 홀스트(1874 ~1934)도 민요에서 영향 받은 음악들을 많이 썼고 신비주의적 경향을 보여줬다. 
<첼로 협주곡 e단조>는 엘가의 음악인생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다.자신에게 유명세를 안겨줬던 <수수께끼 변주곡>을 1899년 발표했고, <위풍당당 행진곡> 을 1901년 프롬나드 콘서트에서 초연했다.
<첼로 협주곡 e단조>는 60세를 넘긴 1918년에 작곡 시작해 1919년에 세상에 선보인다.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절제하면서 독주 악기인 첼로의 역할을 뚜렷하게 부각하고 있다. 갈수록 웅장하고 거창해지는 후기 낭만주의의 관현악법에 대한 반발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간결하면서도 애절한 ‘첼로의 노래’에 좀더 집중하고 있는 협주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