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그리고 인생
들리브-까딕스의 처녀들
joon mania
2021. 5. 13. 10:55
러시아 디바 안나 네트렙코 노래
들리브-까딕스의 처녀들
레오 들리브(1836-1891)의 음악은 우아하고 경쾌한 멜로디로 당시의 무용음악을 수준 높은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박하면서도 세련되고 옛스런 악기 편성법은 그의 작품에 독특함 멋을 보여준다.
까딕스의 처녀들 < les filles de cadix>은 알프레드 드 뮤세(Alfred de Musset) 의 시를 내용으로 한 프랑스 가곡이다. 싱그런 푸른 들판위에서 캐스터넷츠의 장단에 맞추어 흥겹게 노래하며 볼레로 춤을 추는 소녀들의 광경을 묘사한다. 전체적으로 곡의 흐름이 빠르고 역동적이며 젊고 발랄한 아가씨들의 흥겨움이 손에 잡힐듯 생생하게 잘 표현되고 있다.
돈 많은 귀족이 금장 말을 타고 춤추는 소녀들 앞을 지나가며 금덩이를 보여주면서, 원하기만 하면 주겠다고 환심을 사려 하지만 소녀들이 필요없다고 거절 하는 대목에서 사회적 신분과 부에 움츠리지 않는 소녀들의 청순함을 노래한다. 반면 가난한 청년이 춤추는 소녀들 앞을 지나가면서 자기는 가진게 만돌린 하나와 만토 옷 한벌 밖에 없다고 탄식하자 소녀들이 그런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격려 해주는 대목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