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륄리-<서민귀족> 중 '터키 의식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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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14세 당시 관현악 지휘 스타일
https://www.youtube.com/watch?v=grbq6AoquhI&feature=youtube_gdata_player
영화 <세상의 모든아침 Tous les matins du monde >중
3.륄리-<서민귀족> 중 '터키 의식 행진곡'
장 밥티스트 륄리(1632-1687)는 피렌체 출신 이태리인이나 프랑스로 이주해 태양왕 루이 14세의 궁정음악가가 되었다. 주로 궁정 발레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프랑스 오페라의 기초를 쌓아 올렸다. 1687년 루이14세의 병환 쾌유 기원 공연을 지휘하던 중 지팡이식 지휘봉에 발등을 찍혀 그 염증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서민귀족(Le Bourgeois gentilhomme)은 1670년 몰리에르의 대본에 곡을 붙인 전 5막의 코믹발레 걸작이다.돈을 벌어 부자가 되었으나 타고난 신분과 일천한 지식으로 귀족 대접을 받지 못하는 서민 계급의 신분상승 욕구를 풍자한다.
중산층 새로운 부자<무슈 조르댕>은 돈을 뿌려가며 집안에 요리사,재단사, 음악,무용,철학,검술교사 등을 고용하고 밤마다 공연을 개최하며 귀족이 되고 싶어하나 사람들은 오직 죠르댕의 돈에만 관심을 보인다. 죠르댕은 궁정을 출입하는 <도랑트> 백작과 사귀며 루이14세 궁정 귀족들과 줄 댈 궁리를 한다. 도랑트 백작은 죠르댕에게 많은 돈을 빌려가면서 겉으론 귀족대접을 하는 척하지만 속내는 돈을 갚거나 귀족 대접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죠르댕은 딸 루실도 귀족과 결혼시키려 하나 루실은 이미 같은 신분 <클레옹>과 사랑에 빠져 있다. 죠르댕은 귀족이 아닌 클레옹과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는다.이에 클레옹은 터키 왕자로 변장, 자신의 집사를 시켜 죠르댕에게 "터키 왕족이 죠르댕의 딸 루실과 결혼하고자 한다"고 속이자 죠르댕은 자신의 가문도 왕족에 편입 될것이라고 황홀해한다.
<터키 의식 행진곡>은 귀족이 될 생각으로 눈이 먼 죠르댕이 터키왕자로 변장한 클레옹에 속아 가짜 회교 사제들에게 엉터리 종교의식에서 매를 맞는 대목이다. 기악 연주자들이 륄리의 오페라는 몰라도 이 행진곡은 잘 알고 있을 정도로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유명한 선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