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서브프라임과 리먼 사태

JP모건, 베어스턴스 2억3620만달러에 인수(2008.3.18.)

joon mania 2015. 7. 25. 10:36

JP모건, 베어스턴스 2억3620만달러에 인수(2008.3.18.)




베어스턴스의 앨런 슈워츠 CEO(최고경영자)는 16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로의 매각 합의를 전격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일요일이었는데도 회의를 열고 JP모건체이스의 베어스턴스 인수를 즉각 승인했다. 


지난 14일 유동성 위기를 시인하고 뉴욕 연방은행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인수 작업은 향후 90일 이내에 마무리된다. 매각 가격은 주당 2달러로 총 2억3620만달러라는 헐값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양측 간에 협의한 매각 가격은 당초 22억달러였다고 전했다. 최종 합의한 가격은 10분의 1로 떨어진 셈이다. 


AP통신은 16일 전 장부 가격에 비교해 98.8%가 할인된 가격이라고 전했다. 16일 전 가격 대비 1.2%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위기가 불거진 지난 14일 주식 가격인 30.85달러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에 비해서도 93.3%가 줄어든 것이다. 뉴욕 맨해튼 메디슨 애비뉴 소재 본사 건물 값(12억달러 상당)에도 한참 못 미치는 비참한 가격이다. 베어스턴스의 주가가 한때 주당 159.36달러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헐값이다. 앨런 슈워츠 베어스턴스 CEO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매각이 모든 고객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는 베어스턴스 인수에 총 60억달러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 측은 실사 결과 베어스턴스가 CMBS(모기지 관련 증권) 자산에 160억달러, 프라임 및 알트-A 모기지에 150억달러,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20억달러씩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는 자산규모 1조6000억달러의 미국 3위 금융회사. 1838년 미국의 사업가 조지 피버디가 영국 런던에 상업은행을 세운 것이 모태가 됐는데 여러 차례 회사 명칭이 바뀌고 합병을 거쳤다. 2000년 JP모건과 체이스은행이 합병하면서 현재의 JP모건체이스가 출범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