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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히건 美 상무부 차관보 "투자기업 비자받기 쉬워질 것" (2008.5.14.)
joon mania
2015. 7. 27. 16:09
보히건 美 상무부 차관보 "투자기업 비자받기 쉬워질 것" (2008.5.14.)
불편사항 해결 옴부즈맨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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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의 데이비드 보히건 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아시아 지역 주요 매체들을 상대로 가진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한국의 매일경제신문을 비롯해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지지통신, 중국의 경제일보 등이 참석했다.
그는 "직접투자 기업이나 관계자들의 경우 본래의 E-1, E-2 비자뿐 아니라 단기 방문을 위한 B1/B2 비자, 전문직을 위한 H-1B/ H-2B, 그리고 기업 경영자를 위한 L-1 비자 등 다양한 형태의 비자가 발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주(5~9일) `미국 투자 주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뉴욕, 캘리포니아 등 13개 지역에서 외국 자본을 상대로 투자 설명회를 했다. 투자 설명회에는 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이 전면에 나서 주요 지역을 직접 순회했다. 세계 최대의 해외 투자국인 미국이 자국에 대한 외국 자본의 직접투자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보히건 차관보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직접투자는 미국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7년 미국에 들어온 해외직접투자(FDI)는 1990억달러.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만들어진 일자리만 500만개다. 이들 기업에 고용된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은 본토 기업에 비해 평균 25%가량 더 많다. 미국 내에서 외국 투자 기업이 지출하는 연구개발비는 310억달러에 달하고 벌어들인 수입 가운데 800억달러를 미국 경제에 재투자하고 있다.
보히건 차관보는 "미국 정부는 외국 기업들의 직접투자 후 불편함을 상시 점검하기 위해 옴부즈맨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며 "세계 80개국에 달하는 투자자들과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를 이유로 제기된 외국 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 제동 전례에 대해 "의회, 행정부 모두 점차 외국 자본에 대해 성숙한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에둘러 넘어갔다. 지난해 중동계 자본인 `두바이포트월드`가 미국 항만 운영 기업을 인수하려다 의회의 제동으로 무산됐던 일을 겨냥한 얘기다. 중국 내 3위 정유업체 시노펙의 미국 기업 인수 시도도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보히건 차관보는 "투자 유치와 실제 선별 과정에서 실제로는 충돌과 갈등이 있으며 10% 정도는 이런저런 이유로 걸러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를 없앤 지역까지 합치면 5억6000만명의 소비자가 있다"며 "전 세계 소비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기업 입장에서 미국은 연구개발과 특허 보호, 고급 인력 공급에서 매력적인 곳이다. 전 세계 연구개발 지출의 45%가 미국에서 이뤄진다. 한 해 미국에서 이뤄지는 특허 등록의 48%가 원래 외국에서 개발된 것들이다.
보히건 차관보는 "미국 내 직접투자의 71%를 유럽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유럽 외에 아시아와 중동 등 여러 곳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6년 기준 미국 내 직접투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유럽 71%, 아시아 15%, 미주 13%, 중동 1%, 아프리카 1% 등이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