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지지율 매케인에 8%P差 앞서(2008.5.23)

joon mania 2015. 7. 27. 18:17
오바마 지지율 매케인에 8%P差 앞서(2008.5.23)
자금도 2배 더 확보…오바마 필체 `화합형` 매케인은 `자부심 강해`

오는 11월 4일 치러지는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대결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사퇴 여부에 관계없이 승리를 굳힌 오바마는 매케인과 본선 싸움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오바마는 3개 지역 경선을 남겨둔 상태에서 후보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 2026명에 64명 차이까지 접근했다고 21일 AP통신은 전했다. 

◆ 오바마, 매케인에 지지율 우위 

= 오바마 대 매케인에 대한 대결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는 주요 기관 대부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 공동조사에서는 오바마가 48%를 얻은 반면 매케인은 40% 지지율에 그쳤다. 

특히 오바마는 `누가 경제 문제에 잘 대처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48% 대 39%로 매케인을 압도했다. 

오바마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포스트가 ABC와 함께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51% 지지율을 얻어 44%에 그친 매케인에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라스무센 조사에서 오바마는 44%로 매케인의 45%에 비해 뒤졌다. 오바마는 선거자금 측면에서도 매케인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확보해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 진영이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는 3750만달러 선거자금이 있어 매케인의 2180만달러에 비해 두 배에 육박했다.

오바마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40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아 역대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것으로 기록됐다. 

◆ 필체로 본 오바마는 화합형 

= 필체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오바마는 서로 다른 사람들을 잘 다루는 화합형 인물로, 매케인은 자부심이 강하지만 변덕스러운 사람인 것으로 추정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셰일라 로에는 매케인이 이름 `존`을 가족의 성인 `매케인`보다 크게 쓰고 존의 `J`도 다른 글자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름을 강조해 쓰는 것은 해군 명가인 자신의 집안보다 자아에 강한 믿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도 이름 `버락`의 `B`가 성 `오바마`보다 눈에 띄게 크다. 이 역시 강한 자아를 보여주려는 그의 성향을 드러낸다는 것. 또 어린 시절 자신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소원한 감정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오바마의 `O` 중간에 줄을 그어 둘로 나누는 것은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를 둔 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에는 말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은 민주당이 2000년과 2004년 대선 때 플로리다에서 모두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에 패배했음을 지적하면서 이 지역 대의원들이 반드시 8월 전당대회에 나가 후보 선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21일 주장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서울 = 조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