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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로봇 `피닉스` 화성 북극에 안착(2008.5.27)

joon mania 2015. 7. 27. 18:18
탐사로봇 `피닉스` 화성 북극에 안착(2008.5.27)

지난해 8월 발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피닉스 마스 랜더"가 태양광 발전용 패널을 펼쳐 동력을 얻는 모습을 그린 가상도(아래)와 피닉스가 탐사를 통해 보내온 화성 표면 영상(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피닉스가 26일(한국시간) 화성 북극 지역에 무사히 착륙했다. 

NASA 측은 지난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화성 탐사 작업이 피닉스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고 환호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발사된 피닉스호는 시속 1만9200㎞ 속도로 10개월간 약 7억㎞를 날아간 끝에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뒤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착륙 전 낙하산과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속도를 시속 8㎞로 줄이는 감속 과정은 우주 과학자들 사이에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위험한 시간이다. 

피닉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배리 골드스틴 박사는 "꿈에서도 이처럼 완벽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피닉스는 목표 지점에 정확하게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무게 347㎏인 세 발 로봇 피닉스는 외계 생명체를 포착할 수 있는 자체 능력은 없지만 과거에 얼음이 녹았던 흔적이나 유기물 흔적이 있는지를 분석해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을 판단하는 임무를 앞으로 90일 동안 수행한다. 

피닉스가 착륙한 곳은 지구로 치면 그린란드나 알래스카 북부 같은 고위도대에 위치한 폭 50㎞의 얕은 계곡이다. NASA가 이곳을 착륙지로 결정한 것은 2002년 이 지역에서 얕은 표토층 밑에 방대한 지하호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