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측 "힐러리 부통령 가능성 낮다" (2008.6.6)

joon mania 2015. 7. 27. 18:32

오바마측 "힐러리 부통령 가능성 낮다" (2008.6.6)

힐러리, 7일 패배 공식 선언할듯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사실상 패배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마침내 버락 오바마 후보를 인정하면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제 관심은 힐러리의 선택이다. 힐러리는 5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선 기간 내내 오바마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경우 그를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 왔으며 나는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진영은 4일 늦게까지 힐러리 사퇴와 오바마 지지 방침에 대해 "특별히 내놓을 견해가 없다"며 "부통령 인선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로버트 깁스 오바마 측 대변인은 "진행 중인 거래는 없다"며 "힐러리가 안정을 되찾으면 오바마는 언제든 그를 만날 것"이라고 물밑 협상설을 부인했다.


오바마 측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 등 3명으로 부통령 후보 물색팀을 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오바마ㆍ힐러리 러닝메이트 카드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하면서 "오바마ㆍ클린턴 조합은 최악의 실수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두 후보의 부정적인 면을 한데 모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힐러리의 부통령 후보설에 대해 오바마 진영은 물론 힐러리 진영에서도 가능성이 낮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 측근들은 클린턴 부부가 지난 16년간 민주당과 워싱턴 정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에서 오바마가 주장하고 있는 변화의 메시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면서 힐러리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지명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한편 NBC방송은 "힐러리가 6일 측근 참모회의를 열어 의견을 논의한 뒤 7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지지자 모임을 통해 패배를 인정할 예정"이라고 4일 밤 (현지시간) 긴급 뉴스로 전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