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서브프라임과 리먼 사태
美금리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2008.6.27)
joon mania
2015. 7. 28. 10:10
美금리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2008.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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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행진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일곱 차례에 걸쳐 이어진 가파른 걸음이 일단 멈춰졌다. 2007년 9월 연 5.25%였던 연방기금 금리는 현재 연 2%까지 떨어졌다. 지난 9개월간의 화두는 금리 인하를 통한 시장 안정과 경기 하강 저지였다면 이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대처로 목표가 바뀌는 형국이다. 수단은 금리 인상이다. 24~25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일단 금리를 현행대로 동결했지만 향후 인상 결정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물론 시기는 올 연말 아니면 내년 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인하에서 인상으로의 방향 틀기다.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지만 긍정적인 반응이 바로 나왔다.
25일 뉴욕 주식시장은 오름세로 화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4.40포인트(0.04%) 오른 1만1811.8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2.98포인트(1.39%) 오른 2401.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68포인트(0.58%) 상승한 1321.97을 각각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내 석유 소비가 줄면서 원유 재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진단됐지만 금리 동결 영향도 작용했다. 달러화 가치는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FOMC가 내놓은 성명서에서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하면서도 당장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금리를 현 수준에서 일단 유지하면서 지켜본다는 자세도 내비쳤기 때문이다. 유가 급등, 고용사정 악화, 주택 가격 하락 등 경제를 뒷걸음질치게 하는 암초가 여전하고 금융시장의 신용위기도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을 더 유의하는 판단이다. 이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이라는 실제 카드를 내놓기 전에 당분간 구두 개입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이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고 결국 시기 선택만 남았다는 견해가 우세해지고 있다.
유가, 곡물가, 원자재 가격 급등과 달러 약세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여름 5%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 결국 시장 참여자들 스스로 이를 기정사실화한다는 속성을 감안하면 연준은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다.
미시간대와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공동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인플레이션을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인 3.4%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FOMC는 성명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성장에 대한 위협과 인플레이션 압력 두 가지 모두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염려와 관련해 지난번 회의 후 성명에서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다소 개선됐다는 점을 설명했던 문구를 이번에는 넣지 않았다. 대신 "인플레이션 위험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제했지만 "에너지와 다른 상품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이라는 점에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적시해 이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 윤경호특파원]
물론 시기는 올 연말 아니면 내년 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인하에서 인상으로의 방향 틀기다.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지만 긍정적인 반응이 바로 나왔다.
25일 뉴욕 주식시장은 오름세로 화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4.40포인트(0.04%) 오른 1만1811.8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2.98포인트(1.39%) 오른 2401.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68포인트(0.58%) 상승한 1321.97을 각각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내 석유 소비가 줄면서 원유 재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진단됐지만 금리 동결 영향도 작용했다. 달러화 가치는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FOMC가 내놓은 성명서에서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하면서도 당장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금리를 현 수준에서 일단 유지하면서 지켜본다는 자세도 내비쳤기 때문이다. 유가 급등, 고용사정 악화, 주택 가격 하락 등 경제를 뒷걸음질치게 하는 암초가 여전하고 금융시장의 신용위기도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을 더 유의하는 판단이다. 이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이라는 실제 카드를 내놓기 전에 당분간 구두 개입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이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고 결국 시기 선택만 남았다는 견해가 우세해지고 있다.
유가, 곡물가, 원자재 가격 급등과 달러 약세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여름 5%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 결국 시장 참여자들 스스로 이를 기정사실화한다는 속성을 감안하면 연준은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다.
미시간대와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공동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인플레이션을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인 3.4%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FOMC는 성명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성장에 대한 위협과 인플레이션 압력 두 가지 모두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염려와 관련해 지난번 회의 후 성명에서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다소 개선됐다는 점을 설명했던 문구를 이번에는 넣지 않았다. 대신 "인플레이션 위험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제했지만 "에너지와 다른 상품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이라는 점에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적시해 이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 윤경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