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련 일반 기사

아시아계 학생, 美대입서 역차별(2008.7.9)

joon mania 2015. 7. 28. 11:27

아시아계 학생, 美대입서 역차별(2008.7.9)

명문고 진학률 높아도 인종쿼터制에 불이익



미국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이 학업 성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학 진학 과정에서 역차별을 당하는 등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미국 주요 대학들은 우수한 성적의 아시아계 고교생들을 모두 받아주게 되면 신입생의 `인종적 다양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감안해 SAT(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이외의 요소들을 입시 사정에 반영하는 상황이다. 


유에스투데이는 7일 `대학 입학, 단순히 성적과 시험 점수만은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SAT에서 만점을 받은 지앤 리라는 학생이 2006년 아이비리그인 프린스턴대에 도전했다가 낙방한 사례를 거론하며 대학의 입학사정 기준을 `옹호`했다. 


프린스턴대와 다른 대학들이 적용하고 있는 입학정책이 완전할 수는 없지만, 그 과정이 지향하는 목표는 지켜나갈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즉 여러 인종과 가치관이 섞여 있는 대학 문화에 학생들이 노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은 졸업 후 그들의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아시아계 학생들은 유명 공립과학고 정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학업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대학의 신입생 선발제도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7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토머스 제퍼슨(TJ) 과학기술고에 올해 가을 입학하게 되는 아시아계 학생이 처음으로 백인 학생의 비율을 초과했다. TJ고는 실력이 빼어난 학생들과 엄격한 교과과정으로 미국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고다. 


신입생 485명을 선발한 이번 TJ고 입시에는 2500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이 전체의 45%인 219명을 차지해 205명(42%)이 합격한 백인 학생을 추월했다. 지난해 아시아계 신입생 비율은 38%였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