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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정상들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고 돌아갔나(2012.3.28.)

joon mania 2015. 8. 10. 15:00
외국 정상들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고 돌아갔나(2012.3.28.)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이 몇몇 대학을 찾아가 우리 젊은이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우리 스스로를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외국어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한국은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로, 폐쇄적인 나라에서 안보ㆍ번영의 리더인 글로벌 코리아로 성장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특히 "미투데이, 카카오톡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이래서 전 세계 사람들이 한류 열풍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디지털 강국으로서 한국 위상을 칭찬했다. 
연세대를 찾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한국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전자정부 운영이나 활발한 온라인 시민 참여 같은 성취에 경의를 표하며 호주는 한국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정상들 행보는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여 가고 있는 한국에 대한 호감의 반영이기도 하겠지만 젊은이들에게 미래의 '롤 모델'로서 꿈과 희망을 가질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한층 의미 있는 일이다. 오바마 대통령 연설을 직접 들은 대학생들이 세계 지도자로 웅비할 꿈을 키운다면 어느 것과 비교하기 힘든 값진 일이 될 것이다. 길라드 총리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같은 여성 지도자를 보면서 우리 여대생들은 각 분야에서 아직도 여성에게 둘러쳐 있는 '유리 천장'을 극복하려는 힘찬 의지를 부여받았을 것이다.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는 그저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갤럭시폰 기술을 본 뒤 감탄사를 연발했다.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도 오늘 같은 곳을 방문한다. 잉락 총리는 4대강 현장을 둘러본 뒤 홍수 예방 대책을 배워가겠다고 했다. 외국에서는 이렇게 한국 경제력과 국민의 용솟음치는 역동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데, 우린 내부의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틀 일정을 마치고 어제 폐막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무기급 핵물질 제거, 핵과 방사성 물질 불법 거래 차단 등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했다. 2014년 열릴 네덜란드 헤이그 3차 회의 때까지 '핵 테러 없는 세상'을 향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한국은 이번 서울회의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의 교량 역할을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