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의 경제뜨락

[기자24시] 거꾸로 가는 공항 통행료 2001.3.15. <윤경호> 이달 29일 개항할 인천신공항에 대해 이런 저런 염려가 많다. 수하물 처리 용량 부족으로 비행기 운행이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배후 시설 미비를 얘기하기도 한다. 공항공단이나 건교부는 여러가지 지적들..

[기자24시] 경제난과 나누는 기쁨 2000.12.27. 　 한 해를 넘기는 무렵이 되면 괜시리 바빠지게 마련이다. 　 올해에도 한 해를 시작한다고 호들갑 떨며 마음가짐을 추스렸던 게 어제 같은데 벌써 또 끝이라는 생각에 아쉬움만 가득찬다. 　더욱이 새천년을 시작한다며 긴장과 기대에 부풀었..

기자24시] 구조조정은 '상징조작' 2000.11.9. 정치학에서는 상징조작(symbol manipulation)이라는 중요한 개념이 있다. 지배집단이 통치를 위해 항상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맞춰 수행 해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피지배자들을 끌고 가는 기법이다. 하지만 상징조작은 정치에서만 활용되는게 아니..

[기자24시] 草綠은 동색 2000.11.2. <윤경호> `초록(草綠)은 동색' 3일 최종 발표를 앞두고 한창 진행중 인 부실 기업 퇴출 판정 작업을 둘러싸고 은행과 기업간의 관계를 보 면 이런 말이 적격이구나 싶다. 부실 기업을 정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시장에 퍼져 있는 불확실성 에 대한 불..

[기자24시] 韓銀 제목소리 언제 내나 2000.9.8. <윤경호> 한국은행 관계자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얘기할 때 미국 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ＦＲＢ)와 비교하면 몹시 못마땅해한다. 각각의 처지와 주변 여건을 무시하고 외형상 나타난 결과만 따지는 식은 안된 다는 항변이다. 7일 금융..

[기자24시] 현대-채권단 줄다리기 2000.5.31. <윤경호> 현대의 위기가 우리 경제에 줄 수 있는 충격은 상상키 어 렵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국가의 대외신인 도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가 버티는 이유도 이런 점을 감안해서일까. 대우가 위기에 ..

[기자24시] 외환은행장 선임 혼선 2000.5.16. 과거 외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이론의 여지없는 일등급 반열 에서 빠지지 않았다. 탄탄한 인력 구성에 빈틈없는 일처리 그리고 깔 끔한 대외적인 이미지 등이 어우러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두세해 동안 외환은행은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기자24시] 통화정책 월권성 발언 2000.5.5. <윤경호>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이후 매월초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 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통화정책이 과거 통화량 조절에서 이제는 금리 위주로 바뀌면서 금통 위의 단기금리 조절 여부가 장기금리의 방향을 좌우하..

[기자24시] 삼성차 매각 협상의 교훈 2000.4.26. <윤경호> 40여일을 끌어온 삼성자동차 매각을 사실상 마무리한 25 일 채권단 실무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협상팀이 가져온 방안에 대해 채권단이 90%이상의 동의를 표했고 나머지 조건도 이미 르노측과 논 의됐던 사안이었기 때문인듯 했다. ..

[기자24시] 벽에 부딪친 車업체 매각 2000.4.19. <윤경호>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채권금융기관 사람들 은 요즘 속앓이가 대단하다. 정부는 무조건 조기 매각을 독려하지만 걸림돌이 많아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자로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