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위조 감별 쉽게 다시 제작해야(2012.7.7.)
최근 서울 일대 편의점에서 유포되는 5만원권 지폐위조범들의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경찰이 공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현금을 취급하는 업소에서 소액 물품을 산 후 거스름돈을 받거나, 5만원권을 1만원권으로 바꿔 가는 방법으로 벌써 위조지폐 40여 장을 유포했다고 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위조지폐 범죄는 최근 10년간 무려 20배나 늘었고 특히 1분기 중 5만원권 위조는 8배나 늘어 82장이 불법 유통됐다. 반면 검거율은 4.2%에 그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조폐 당국은 위조지폐를 감별하기 위해 숨은 그림, 홀로그램(위조방지용 테이프), 오톨도톨한 감촉 등 20여 가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형광램프나 현미경 같은 기계를 활용하면 더 쉽게 알아낼 수도 있다. 하지만 컬러복사기와 재질 좋은 종이 기술 발달로 위조지폐가 쉽게 만들어지고 있다. 새로 나온 5만원권조차도 색이 변하는 잉크 등 위조 방지 장치를 도입했다지만 여전히 범죄에 취약하다고 한다. 심지어 인터넷 동호인 사이트에는 위폐 제조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할 정도라니 단단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위조범들은 인적 드문 편의점이나 노인이 많은 재래시장 등에서 주로 위폐를 유통하는데, 위폐로 인한 피해는 정부에서 보상해 주지 않기 때문에 위폐를 받은 사람이 손해를 본다. 5만원권에는 불빛에 보면 신사임당 숨은 그림이 있다고 하나 너무 흐릿하고 초라하며 홀로그램은 실제 쓸모가 있는 것 같지 않다. 한 번만 비추면 선명하게 나타나는 숨은 그림을 다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은행과 조폐공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교한 도안을 다시 해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