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디지털 인쇄로 거듭난다(2008.4.14)
2008 美신문박람회…美 대선주자도 모두 참여
"신문에 독자들이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느냐는 인터넷 웹사이트의 디자인 적합도와 직결된다."
"잉크가 손에 묻어나는 종이 신문이라는 선입견은 이제 끝났다. 분명 신문이 찍혀 있지만 잉크 자국이 없는 디지털 프린팅 시대가 자리를 잡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북동쪽으로 6블록 정도 떨어진 워싱턴컨벤션센터 지하 전시장에서 2008 신문박람회(NEXPO) 막이 올랐다.
미국신문협회(NAA)와 미국신문편집인협회(ASNE)가 주최하는 NEXPO는 신문 산업 각 부문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장이다. 새로운 기술과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교육받는 자리로도 활용된다.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는 줄잡아 500여 개. 광고 제작, 인쇄ㆍ배급, 신문 편집 소프트웨어, 잉크ㆍ필름, 제지, 포장ㆍ운송 등 신문이 만들어져 독자 손에 전해지기까지 모든 과정에 연계된 업체들이 총출동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 등 주요 통신사와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타임스 등 신문사 그리고 퍼레이드, USA 위크엔드 등과 같은 잡지도 각각 개별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회 기간 중 각당 대선 주자들도 나타난다. 14일 오전에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AP통신 연례총회 자리에서, 오찬 때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각각 모습을 보인다. 15일 오후에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연설 기회를 갖는다.
NEXPO는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구성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전시장에서 이뤄지는 각 부문 전시업체와 참가자들 간 만남이 하나다. 이와 별도로 같은 시간 동시에 각각의 교육 세션이 마련돼 신문 제작이나 취재, 각종 기술 발전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설비는 세계 최대 신문인쇄기 생산업체인 고스가 실제 시연을 위해 설치한 윤전기다. 시간당 최고 100만부까지 가능한 윤전기는 소형이지만 실로 놀라울 정도로 민첩하게 돌아간다.
디지털 프린팅 업체인 오체는 `그린 비즈니스`를 내걸며 이미지를 쌓고 있다.과거처럼 종이 신문에 묻어나는 잉크 시대를 벗어나 이제는 디지털 방식의 인쇄를 표방한다. 오체의 마이크 루이스 마케팅 담당 이사는 "기사가 인쇄된 신문이 검은 잉크로 채색된 종이가 아니라 이제는 `흰 종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8 NEXPO는 16일까지 5일 동안 이어진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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