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바이든 러닝메이트로 대선 레이스(2008.8.25)

joon mania 2015. 7. 29. 15:48

오바마 -바이든 러닝메이트로 대선 레이스(2008.8.25)

스프링필드서 첫 공동유세… 美민주당 25일 전당대회



`오바마-바이든 카드로 변화를 이뤄내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와 함께 11월 결선에 한 배를 탈 부통령 후보 조지프 바이든은 벌써 콜로라도주 덴버시 곳곳에 설치된 플래카드와 피켓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25일부터 나흘간 열릴 역사적인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 덴버는 이미 푸른색 물결이다. 오바마-바이든이라는 이름은 온 도시를 도배했다. 나흘간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덴버에는 전국 각지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들 외에 2만6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1만5000여 명의 취재진도 미국 대통령 선거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 지명이라는 역사적인 장면을 보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오바마는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바이든 상원의원과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보이며 공동 유세를 벌였다. 


스프링필드는 19개월 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던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이다. 


오바마는 "무엇보다 대통령직을 대행할 수 있는 인물을 부통령 후보로 골랐다"며 "바이든은 변화와 경륜을 겸비한 후보로 나와 함께 미국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바이든은 "이곳 일리노이주 출신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은 올바른 곳에 발을 디뎠는지 확인하고 확실하게 버티고 서 있으라고 말했다"며 "나는 오늘 올바른 곳에 발을 디뎠고, 차기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 곁에서 확실하게 버티고 서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오바마와 한 배를 탔음을 전했다. 


행사장인 스프링필드 옛 주청사 주변에는 수천 명의 군중이 모여 `오바마-바이든`이라고 새겨진 피켓을 흔들고 오바마 측 선거 구호인 `우리는 할 수 있다(We Can Do It)`를 외치면서 민주당 정ㆍ부통령 후보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부통령 후보 바이든은 덴버에서의 전당대회 셋째날인 27일 당원과 전국 유권자들을 상대로 공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바마 진영은 당초 고지한 대로 23일 새벽(현지시간) 민주당 당원과 일반 유권자 가운데 사이트 등록자들에게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부통령 러닝메이트에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을 지명했다고 통보했다. 


이보다 몇 시간 앞서 CNN은 바이든이 민주당 부통령 러닝메이트로확정됐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부통령 카드가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이든으로 옮겨간 것은 오바마의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일천한 경험에 대한 비판을 이겨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 이후 미국 내에서 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다시 고조되면서 오바마의 이에 대한 약점이 부각되자 바이든 카드로 더 기운 듯하다. 


바이든은 최근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 초청으로 그루지야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등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덴버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