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서브프라임과 리먼 사태

美 구제금융법안 상원서 먼저 표결(2008.10.2)

joon mania 2015. 7. 30. 14:46

美 구제금융법안 상원서 먼저 표결(2008.10.2)



미국 상원이 하원에서 부결됐던 구제금융법안을 먼저 표결해 처리할 예정이다. 


의회에 회부된 법안은 통상 하원에서 먼저 표결한 뒤 상원이 나중에 처리하는 관례를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일이다. 


AP통신은 의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상원이 1일 저녁(현지시간) 7000억달러 구제금융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지난달 30일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하원은 2일 본회의를 열어 이미 부결시켰던 구제금융 법안 수정안을 놓고 다시 표결할 예정이다. 


새로 마련된 구제금융 법안에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장 한도를 기존의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업에 세금 감면 혜택을 더 늘려주는 내용도 수정된 법안에 반영된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구제금융 법안을 상원에서 먼저 표결하는 방안은 민주당 소속 존 케리 상원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케리 의원은 동료 의원들로부터 만장일치의 동의를 얻었다고 전해진다. 


케리는 이날 매사추세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원이 내일 밤 수정된 구제금융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원 내 양당 지도부 간에는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었던 셈이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토퍼 다드 상원 은행위원장은 "이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들이 상황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번 상원의 방침이 "중요한 성과이자 진전을 위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