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부시맨 게이츠 국방 유임 (2008.12.1)

joon mania 2015. 7. 31. 17:44
부시맨 게이츠 국방 유임 (2008.12.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국방장관으로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조치다. 게이츠 장관은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에 의해 선택된 사람으로 `부시맨`의 상징처럼 보여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게이츠 유임은 두 가지 배경에서 나왔다고 본다. 

게이츠 장관은 네오콘의 일원이었던 도널드 럼즈펠드의 공백을 메우면서 들어온 중도파 성향 인사였다. 이라크 점령 뒤 대량살상무기 실태를 조사한 `이라크연구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이 그룹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었다는 점을 밝혀내 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든 바 있다. 

실질적인 이유는 부시 행정부가 저질러 놓은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을 최대한 `설거지`해 놓고 나가라는 주문이다. 

전쟁에 반대하고 이라크 파견 병력 철군을 내세운 민주당이지만 당장 전쟁에서 손을 뗄 수는 없는 현실론 때문에 일정한 징검다리는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던 것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게이츠 국방, 이라크ㆍ아프간 전쟁 뒷수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 인사를 중용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펼쳤다. 

오바마 당선인이 첫 내각 국방장관으로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65ㆍ사진)을 유임시키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게이츠 장관은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으로 `부시맨`의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오바마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을 맡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밑에서 카터 행정부 때 같이 일을 한 데다 오바마 안보정책의 핵심 역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과도 친분이 두터워 유임이 확실시돼 왔다. 

게이츠 장관의 유임은 두 가지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이라크전쟁을 꼽을 수 있다. 

오바마는 이라크전쟁 반대를 내세우며 집권 후 16개월 이내 파견 병력을 철수하는 내용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다. 

게이츠 장관은 네오콘 일원이었던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의 공백을 메우면서 들어온 중도파 성향 인사다. 

이라크를 점령한 뒤 대량살상무기(WMD) 실태를 조사한 `이라크 연구그룹`의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그룹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쟁을 일으키며 내세웠던 주장과 달리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었다는 점을 밝혀 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든 바 있다. 

게이츠는 이런 배경 때문에 장관으로 일을 시작한 뒤에도 이라크에 대한 강경정책을 펼치기보다는 조용히 대테러 전쟁 뒷수습에 치중해왔다. 

그러나 보다 실질적 이유는 부시 행정부가 저질러 놓은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을 최대한 `설거지` 해놓고 나가라는 주문이다. 

전쟁에 반대하고 이라크 파견 병력 철군을 내세운 민주당이지만 당장 전쟁에서 손을 뗄 수 없는 현실론 때문에 일정한 징검다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던 것이다. 

게이츠에게 일종의 막후 뒷수습을 맡기면서 현재 경제위기 수습을 위해 국방 라인에 변화를 주지는 않겠다는 명분도 내세우는 일거양득 효과인 셈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